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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ㄴㅍㄱ(+)

2014. 7. 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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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린과 후오르, 에레이니온이 함께 노는 것을 보고 저 애들이 자랄 때면 하도르가 곁에 없을 걸 생각하는 핀골핀


'이거 드릴게요.' 후린은 짐짓 어설픈 자세로 왕자에게 예를 갖추며(그러다가 개울로 넘어질 뻔 했지만) 신기한 돌맹이를 에레이니온에게 건냈고 에레이니온은 여전히 휘둥그레한 눈으로 그것을 받았다. 

 신기한 돌맹이를 에레이니온이 싱긋 웃으며 이리 살펴보고 저리 살펴보다가 핀골핀에게 달려오는 동안 후오르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형을 바라봤다. '형아. 나는..? 나도 갖고 싶어.' '어..? 어... 그러니까.. 자..잠깐만 기다려봐'  


 그 모습에 핀골핀은 싱긋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 마치 어린 시절 자신에게 찾아왔던 하도르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 후린의 모습은 핀골핀이 하도르를 처음 봤을 나이보다 더 어리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어설프고 서투르고 어리기만 했던 소년은 요정에게 있어서 찰나의 순간동안 빠르게 자라났고 누구보다 강건한 군주로 그의 옆에 있었다. 저 소년들도, 하도르의 아들 갈도르도, 그 때처럼 빠르게 자랄 것이다. 그리고..


 "로린돌."

 "예, 폐하."

 "아직은 멀었겠지."


  에레이니온은 곧 형제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은 아직 저 먼 발치에서 자기들끼리 모여 노는 중이었다. 개울소리와 거리때문에 조용히 말한다면 들리지 않을 것 같았다.


--



 2. 핀골핀의 회상으로 핀로드가 베오르를 소개시켜 주고, 그가 죽고 난뒤 슬픔 가득한 표정으로 회의에 참석한 핀로드를 위로해주는 걸 쓰고 싶었는데.. 전자는 쓰고 후자는 못 썼다. 


 "놀도르의 대왕이시자 존경하는 숙부님. 그간 무고하셨습니까? 허락하신다면 저의 가신 중 한 명을 폐하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핀로드가 소개한 이는 에다인 중 가장 먼저 엘다르의 봉신이 될 것을 자처한 베오르였다. 그의 모습은 첫 인상부터 엘다르와 상당히 이질적이었다. 당시의 베오르는 이미 노년의 모습이었다. 핀골핀 또한 아라단을 잘 알고 지냈으나 아라단보다도 훨씬 노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는 흔들림없이 핀골핀에게 예를 갖추었고 그 날 세 사람은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


3. 얼추,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고 벌써부터 실없는 생각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훈훈한 개그로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망함. 하도르가 에레이니온에게 어설프게 예의갖추는 후린을 보고 피식 웃자 어린 후린 대신해서 역공해주는 핀골핀.



"너무 그렇게 웃지 말거라. 넌 저거보다 더 어설펐었다."

"네?"

"에레이니온, 이제 그만 가자. 네 아버지가 또 사고를 쳐놨을지 모르니 빨리 다시 가봐야겠다."


당혹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하도르의 시선을 가볍게 무시하고 다시 잔잔하게 미소를 띈 채 핀골핀은 자신의 어린 손자를 불렀다. 익숙하고 다정하게 자신을 부르는 조부의 목소리에 에레이니온은 신나서 달려왔고, 후린도 자신의 어린 동생의 손을 꼭 붙잡고 그 뒤를 따라 조부의 곁으로 다가왔다. 핀골핀은 무릎을 꿇고 앉아 후린과 후오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본 적은 없지만, 그가 알지 못하는 하도르의 어린 시절도 꼭 이렇지 않았을까 떠올리게 만들 만큼, 하도르를 닮은 손자들이었다.


"저기, 폐하.. 지금 후린이 10살이고, 제가 폐하를 처음 뵈었을 때가 15살이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거보다 어설프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건 네 생각이고. 내가 보기엔 지금 후린이 훨씬 나은 것 같구나."


패닉에 빠진 하도르를 일부러 무시하면서 곧 몸을 일으켜 한 손으로는 손자의 손을 잡고, 다른 손에는 후린의 손을 잡았다. 핀골핀은 하도르가 자신의 농담을 절대 농담으로 안 받아들인다는 것을 아직 몰랐다.


"너희 집에 말을 메여놨으니 우선 함께 가자꾸나. 즐겁게 놀았느냐?"

"네~"

"그럼 집에 가면서는..."


핀골핀은 잠시 자신의 손자와 후린형제를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고 하도르를 바라보았다. 근엄한 왕의 표정에 은근한 장난끼가 어리는 것이.. 하도르는 진심으로 자기 착각이라 믿고 싶었다. 그저 잠시 왕의 장남인 핀곤왕자가 떠올랐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행한 짐작은 비껴가는 적이 없었다.


"너희 할아버지 어렸을 적 있었던 얘기를 해주마."

"네? 폐하? 잠시만요!?"

"우와!! 해주세요. 해주세요."


 또래 아이들 셋은 곧 핀골핀의 팔을 잡아당겼고, 핀골핀은 하늘을 바라보며 무슨 이야기부터 해줄까 말을 골랐다.


"저기.. 폐하? 무슨 얘기 하시려는건지 저한테 먼저..."

"아. 그러고보니, 너희 할아버지가 처음 여기 왔을때 말이다.."


도르-로민의 평화로운 하늘에 괴로운 하도르의 비명 만이 가득찼다.




4. 에필로그: 핀골핀이 장난친 건데 "어릴 적에 넌 후린보다 어설펐음^^" 이라는 말에 쇼크먹고 밤잠 못자는 하도르와 같이 못자는 길디스.


"말도 안돼.. 내가.. 처음왔을 때.. 지금 후린보다 인사가 어설펐대.. 내가 폐하 처음 뵌게 15살이고, 후린이 10살인데.. 아.. 창피해. 민망해. 폐하랑 전하께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여보, 당신 안 잘거에요?"




--
하아..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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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핀골핀

 유독 긴 히슬룸 겨울 어느 날이었다. 아리엔이 이제 겨우 동쪽에서 뜨기 시작했을 시각 핀골핀은 왕의 침실에서 눈을 떴다. 그가 아주 잠시 눈을 떴을 때 창문 너머로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송이가 제법 큼지막한 것을 보며 미간의 주름을 잡은 채 일어났다. 아니나 다를까 눈이 밤새 내렸는지 소복하게 쌓여있었다. 아직 누구도 깨지 않았을 시각, 요정의 시력이 아니라면 거의 눈에 띄지도 않을, 작은 새가 새겨놓은 발자국 외에는 어떠한 흔적도 없이 소복히 쌓여있는 눈을 바라보았다. 잠에서 막 깬 눈에는 그 하얀 눈발마저 눈이 부셨다.  

 이 땅에 정착한 이후, 매년 질리도록 보아왔던 눈이었으나 핀골핀은 눈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렇게 고요히 내리는 함박눈조차도 오래 전 수많은 백성들과 가신들을 버려두고 와야했던 그 헬카락세의 혹한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한기가 차오르는 느낌에 몸서리 쳐지는 것이었다. 이 땅에 있으면서 느끼는 그 감정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다며, 이곳에 있고 싶지 않다고 자신에게 간청하던 둘째 아들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핀골핀은 이내 창밖에서 시선을 돌려 거칠게 커튼을 쳐버렸다. 



 2. 핀골핀 + 에레이니온

 두꺼운 털망토를 걸치며 궁 밖으로 나왔을 때 익숙한 인영이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의 어린 손자였다. 평소라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깊이 잠들어 있을 이 어린소년은 눈 내리는 것에 신나 뛰어다니는 강아지마냥 우연히 눈을 떠 눈이 쏟아지는 것을 보자마자 달려나온 모양이었다. 그럭저럭 두꺼운 외투를 꺼내 걸친 손자는 안타깝게도 장갑은 찾지 못했는지 손은 맨손이었으나 전혀 개의치 않는 모양새였다. 그런 손자가 신경쓰여 핀골핀이 다가가자 어린 손자는 고개를 들어 밝게 웃었다.

 "할아버지!"

 핀골핀이 손자의 눈높이의 맞춰 한쪽 무릎을 꿇고 앉자 에레이니온은 안녕히 주무셨냐는 인사와 함께 할아버지의 목에 팔을 감으며 매달렸다. 핀골핀은 그런 손자를 웃으며 마주앉아주었다. 곧 몸을 풀고 장갑조차 끼지 않은 차가운 손을 양손에 포개 잡았다. 그런것에 전혀 개의치 않고 노는 어린 에레이니온은 할아버지 손이 따뜻하다며 손을 꼼지락거렸다. 손이 좀 녹았다 생각되자 곧 에레이니온의 양 뺨에 손을 갖다대었다. 눈을 만지던 에레이니온의 손을 녹여주느라 식어버린 손임에도 손자의 뺨이 여전히 차갑게 느껴졌다. 

 "장갑도 안 끼고 눈 만지면 손 시렵지 않느냐?"

 "장갑이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시종들은 아직 자고 있고.. 자고 있는 사람들을 깨울 수는 없어서 그냥 나왔어요"

 그 대답에, 어릴적 나가 놀고 싶다고 옷 찾아달라고 시종들 새벽부터 방을 발칵 뒤집으며 모두를 다 깨웠던 핀데카노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새삼 에레이니온이 그런 점에서는 어머니를 닮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이렇게 어른스럽게 생각해 맨손에 눈을 만지는 손자를 보고 있노라니 차라리 핀데카노를 닮았더라면 더 좋았을까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들었다. 

 "그래, 눈으로 무엇을 하고 잇었느냐?"

 "저거요. 저거. 저거 만들어보고 싶어서요"

 핀골핀은 에레이니온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 방향에 있는 것은 앙그반드에서 쳐들어오는 적을 감시하기 위해 만든 바라드 에이셀의 망루의 꼭대기가 보였다. 

 "길죽한 탑처럼 생겨서, 만들기 쉬울 줄 알았는데 자꾸 무너져요." 

 이내 차디찬 눈을 만지면서도 명랑했던 손자의 표정이 시무룩해지는 걸 보니 괜히 웃음이 나왔다. 

 "눈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은 힘들지. 내가 다른 걸 만들어주마"

 하필 손자가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전쟁을 위해 세운 망루라는 것이 이상하게 마음이 쓰였던 핀골핀은 그것말고 다른 것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 이걸로 핀골핀이 요거(↑) 만들어주는 썰을 쓰고 싶었는데 어떻게 이어야 좋을지 모르겠는고로 여기까지! 원본은 얼음과 불의 노래의 주요인물 중 하나인 산사 스타크가 눈 오는 날 폐허가 되버린 자신의 고향을 생각하며 눈으로 고향에 있던 성을 만드는 거. 결말은 에레이니온에게 티리온에 있던 성 모양을 만들어주는 걸로 끝나는데 못 잇겠다 ㅇ<-<


  3. 핀골핀/ 핀곤이 에레이니온 데리고 아르드-갈렌 나들이 가는 썰.

  푸른 빛 초원이 넓게 펼쳐진 아르드 갈렌 평원은 여느 때와 다름이 없었다.  한 쪽에는 작은 마차가 세워져있었고 로칼로르와 그 마차를 끌고 왔을 것으로 보이는 다른 몇몇 말들은 잠시 주인들이 풀어놓은 사이 여유롭게 초원의 풀을 뜯었다. 

 에레이니온은 히슬룸이 아닌 다른 곳 외출이 처음이었던 탓에 주변에 모든 것이 신비로웠고 아이들 특유의 호기심을 감추지 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핀곤은 그런 아들 뒤를 졸졸 따라다녔고 가끔 "에레이니온 좀 천천히 다녀라" 라고 외쳤으나 아버지의 말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었다. 핀골핀은 조금 먼 발치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속으로는 조용히 손자를 응원하고 있었다. 혼자말로 '핀데카노 너는 더 했단다' 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핀데카노는 어린 시절 잠시만 눈을 떼면 아무거나 짚고 올라가려 했었고 2층에서 내려갈 때도 핀골핀이 잠시만 시선을 떼면 계단의 난간 위로 올라가 "아타~ 나좀 봐~" 하면서 난간을 미끄럼틀처럼 타고 내려갔다. 핀골핀이 식겁하면서 말릴 새도 없이 말이다. 물론 계단에서 떨어진 적은 다행히 없었지만 매번 아버지한테 혼나고도 핀곤은 그 버릇을 조금 더 나이 먹을 때까지 고치지 못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지금 이 안전한 초원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에레이니온은 귀여운 수준이 아닌가?

신기한 곤충이라도 발견한건지, 그걸 쫓아뛰어가다 넘어져서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화들짝 놀라 다가오기도 전에 벌떡 일어나 옷에 흙범벅을 하고도 또 뛰어갔고 핀곤은 헐레벌떡 달려가 다친 곳이 없는지 살피고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었으나 에레이니온은 그런 아버지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계속 눈으로 다른 것을 쫓았다. 결국엔 아버지마저 뿌리치고 또 뛰어가자 핀곤은 죽상이 되어서 주저앉아버렸다. 정말 어른들이 아무리 날고 뛰어도 아이들 체력을 못 쫓아간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뛰어다니고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핀골핀은 에레이니온을 불렀다. 아버지의 부름에는 쳐다도 보지 않던 에레이니온은 할아버지 목소리에 울상이 되어버린 아버지를 등지고 할아버지한테 달려갔다. 이내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걷는 에레이니온이 갑자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저 갈 때 마차말고 말 타고 싶어요!"

 "뭐?"

 에레이니온이 아직 말을 타기엔 너무 어리다 생각한 핀골핀은 난처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린 손자가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쳐다보는 것을 무작정 외면 할 수가 없었다. 그러자 곧 뒤따라오던 핀곤이 자신있게 아들에게 말했다.

 "에레이니온. 아빠랑 함께 타자꾸나."

 "뭐?!"

 누가? 누구를? 뭘해준다고? 

 "핀데카노, 네가 무슨 에레이니온을 태운다는 거냐?"

 "왜요? 제가 제 아들을 태워주겠다는데?"

 "차라리 내가 태우고 가면 갔지. 넌 안돼"

 핀골핀은 어린 동생들부터 어린 자식들과 조카들을 자주 말에 태워줬었지만, 핀곤은 핀골핀 가문의 장남이고, 핀웨 가 동항렬 중에서 상당히 맏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친동생이고 사촌동생이고 말을 한번 태워준 적이 없었다. 조카인 이드릴은.. 사실 핀골핀이 못 태우게 했었다. 아버지의 만류에 더욱 오기가 붙은 핀곤은 말 타는 건 자신있다고 항의했고 핀골핀은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며 되받아치고 있었다. 그 두 말을 멈춘 것은..

 "아빠.. 할아버지.."

 그제서야 아차 싶어 아래를 내려다보자 에레이니온이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두 사람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결국 핀골핀과 핀곤은 에레이니온에게 결정을 맡기기로 했다.

 "자, 에레이니온. 누가 태워줬으면 좋겠어? 할아버지야? 아빠야? 당연히 아빠지?"

 "우음...."

 에레이니온은 잠시 고민하는듯 하더니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할아버지!"

 "......."

 "그래, 할아버지가 태워주마. 어서 가자"

 핀골핀은 에레이니온의 손을 잡았고 두 사람은 모두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뒤에서 반쯤 정신을 내보낸 채 멍하니 서 있는 장남은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나중에야 알려진 사실이지만 에레이니온이 할아버지를 찍은 이유가 핀골핀의 말은 백마고, 핀곤의 말은 갈색말이었기 때문이었다. 백마가 더 멋있어보였다나. 그 이후 핀곤은 아르드 갈렌에서 기르던 말 중 가장 뽀얗고 예쁜 말을 자기에게 가져오라고 불호령이 내렸다.


 + 아 역시나 이번에도 중간에 어떻게 이을까 하다가 그냥 막 쓴게 티가 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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